여기와서 보고 들은 난민에 대한 시선은 정말 험악했음. 그냥 인종이나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의 시민으로서 가지는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분노가 모두에게 앙심처럼 깃들어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저 단순한 미움에서만 비롯된게 아니란걸 느낌.
답글 0개리트윗 68개13 마음하르츠플란이 통과되고 나서 독일 일반 시민들의 실질가용소득은 엄청나게 줄어들어버렸음. 더이상 복지천국 고소득 국가도 아니게되었고 세금징수는 더욱 커져버렸음. 아직은 괜찮다고 하지만 빈곤은 상대적이고 이들이 가지는 박탈감은 어마어마함.
답글 0개리트윗 45개5 마음그리고 독일이 인도적차원에서 난민들 받아들였을때 대부분은 받아들였음. 그런데 가면갈수록 치안문제가 너무, 정말 너무너무 극심해졌음. 이거야 뭐 그냥 간단한 통계의 문제임. 난민의 자체문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사람들이 하늘에서 뚝
답글 0개리트윗 46개4 마음떨어졌는데 그 사람수에 비례하는만큼 범죄건수가 커지는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 그런데 문제는 이후의 법적 처리라던지 복잡한 스탠스가 너무 꼬여버렸고 독일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제발 엄벌하고 추방하자고 호소하고있음.
답글 0개리트윗 36개4 마음다른문제는 경제적문제. 하르츠플란 이야기를 깔고 들어간건 사실 이 얘기 때문인데 일반 독일 대중들의 삶의 수준이 눈에띄게 과거에비해 잘려나갔고 삶의 여유도 상당히 줄어들어서 팍팍해졌다고 항상 얘기나눌때마다 나한테 토로함. 그런데 언제 한번 난민들에게
답글 0개리트윗 46개4 마음식사를 줬는데 그 식사가 1.할랄기준에 맞춰져있었고 2.영양기준도 충족했는데 난민들이 맛이없다고 갖다버린것이 공론화되어버렸음. 여기서 정말 스위치가 팝픈처럼 와다다다 눌려버린거지. 안그래도 독일인들은 음식을 남기는것에 대해서 신경질적으로 생각하는데
답글 0개리트윗 53개4 마음자기 세금으로 만든 식사를 내쳐버렸다는것으로 이야기가 빠지니까 이제 슬슬 증오하는 정서가 스며들기 시작했음. 때문에 지금 독일은 분위기 되게 흉흉함. 저녁 뉴스시간마다 네오나치나 반난민시위는 꼭 나오고 더군다나 예전에 뮌헨 테러에 이어서 이번에는
답글 0개리트윗 54개3 마음라이프치히에서 IS조직원의 테러미수사건이 터져서 엄청 긴장한 상태. 폭력사건도 양측에서 끊이질 않는다고 함. 한가지 더 언급할건, 이들 난민 또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비단 백인계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독일거주중인 무슬림에서도 나옴.
답글 0개리트윗 50개3 마음독일은 원래 무슬림 인구가 아주 많은편에 속함. 과거 한국이 파독광부와 간호사를 보내었듯 전후에 인력난에 시달린 독일에 터키와 시리아, 이란에서 이민을 많이 왔었고 그 사람들은 정착해서 살고있음. 비단 이민2세대뿐만 아니라 이민1세대들도 어느정도의
답글 0개리트윗 45개5 마음종교/문화적 헤게모니가 있긴 하지만 실상 독일연방공화국이라는 나라의 시민으로서 자리잡고있는 사람들임. 이 사람들은 모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지만 독일에 대한 자부심도 많은 사람들임. 근데 그들이 싸잡혀서 증오당하게되자 이들은 난민이나 기타 불법
답글 0개리트윗 47개4 마음체류자들에게 원한을 품게됨. 반난민시위? 그거 피부 하얀애들만 하는거 아님 ㅋㅋ... 인종적 팩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증오와 멸시의 정서에는 좀더 크고 근본적이면서 간단한 기제들이 자리잡고 있을 뿐임.
답글 0개리트윗 49개4 마음뭐 내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내 주변의 시각으로, 내 시각으로 멋대로 잘라내긴 했지만 똑똑한 님들이라면 이 골자를 이해해 줄거라고 믿음: '난민문제는 인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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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40 흥미롭네요. 나치도 비슷한 논리로 시작됐다는걸 생각해보면.......독일인들이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을거라고 믿기는 하지만 이해타산의 문제도 있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감정의 골이 어디까지 치닫을지